음악학 -2. 음악사 :중세와 르네상스 음악의 특징

음악사의 각 시대 중 고대는 넘어가고 중세부터 살펴볼게요. 악보로 기록된 제대로된, 음악이 나타나는시기이니 집중!해서 봐주세요! 

 

중세 음악과 르네상스 음악은 각각의 시대적 배경과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며 매우 중요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이 두 시기는 유럽 음악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에 해당하며, 서로 다른 음악적 기법과 특징을 가집니다. 이 글에서는 중세 음악과 르네상스 음악의 주요 특징과 그 발전 과정을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중세 음악 (5세기 ~ 15세기)

중세 음악은 대체로 기독교 종교 음악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5세기부터 15세기까지의 기간 동안 중세 음악은 유럽의 교회 음악이 중심이었고, 그리스도교의 의식과 예배에 적합한 음악이 만들어졌습니다. 중세 음악은 크게 두 가지 주요 특징인 **모노포니 (단선율)**와 **폴리포니 (다성음악)**의 발전 과정을 포함합니다.

모노포니와 그레고리오 성가

중세 초기, 특히 5세기부터 12세기까지의 음악은 대부분 모노포니, 즉 단일 선율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여러 목소리나 악기가 함께 연주되기보다는 하나의 선율만을 중심으로 구성된 음악이었습니다. 이러한 단선율은 종교 의식에 적합했으며, 대표적인 예로 그레고리오 성가가 있습니다. 그레고리오 성가는 라틴어로 된 성경 구절이나 기도문을 부른 것으로, 중세 교회 음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대개 단선율로 노래되었습니다. 그레고리오 성가는 특정한 멜로디가 반복되지 않고, 자유롭게 선율이 전개되었으며, 성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하려는 의도에서 나왔습니다.

폴리포니의 등장

13세기부터 중세 음악에서 폴리포니, 즉 다성음악의 기법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두 개의 선율이 동시에 연주되는 형태였지만, 점차 복잡한 다성음악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예로는 노트르담 악파(Notre Dame School)의 음악이 있습니다. 특히 기욤 드 마쇼와 같은 작곡가는 두 개 이상의 독립적인 선율을 결합한 다성음악을 만들어, 중세 음악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중세의 폴리포니 음악은 대체로 디스칸트 기법을 사용하여 각 선율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방식이었습니다.

음악의 기록법 발전

중세에는 음악이 대부분 구술로 전해졌고, 이를 기록하는 방식도 미비했습니다. 초기에는 네우마라는 기호를 사용하여 음의 높낮이를 대략적으로 나타냈지만, 정확한 음정을 기록할 수 있는 방법은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9세기부터 5선 악보가 발명되면서, 음악의 정확한 기록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중세 음악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고, 이후 음악 교육과 보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2. 르네상스 음악 (14세기 ~ 17세기 초)

르네상스 음악은 중세 음악의 발전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음악적 기법과 변화의 시기를 의미합니다. 14세기부터 17세기 초까지의 기간 동안 르네상스는 예술과 학문, 과학에서 많은 혁신이 일어난 시기였으며, 음악 역시 그 흐름을 따랐습니다. 르네상스 음악의 가장 큰 특징은 폴리포니의 완성과 세속화, 감정 표현의 중시입니다.

다성음악의 발전

르네상스 음악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폴리포니의 완성입니다. 중세의 폴리포니는 다성음악이었지만, 르네상스 시대에는 그 기법이 더욱 발전하여 복잡하고 섬세한 다성음악이 형성되었습니다. 여러 개의 독립적인 선율이 서로 얽히면서도 조화롭게 결합되는 방식은 음악을 더욱 풍부하고 아름답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조스캥 드 프레, 피에르 드 라 룬과 같은 작곡가는 그들의 작품에서 뛰어난 다성음악을 구현하여 르네상스 음악의 정수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들 작곡가는 폴리포니를 완벽히 구사하여, 각 선율이 독립적이면서도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음악을 창조했습니다.

세속 음악의 발전

르네상스 시대는 중세와는 달리 세속 음악의 발전이 두드러졌습니다. 중세 음악은 주로 교회 음악이 중심이었으나, 르네상스에는 인간 중심의 세계관이 확산되면서 세속적인 음악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세속 음악 장르는 매드리갈입니다. 매드리갈은 주로 이탈리아와 영국에서 유행한 세속적인 합창 음악으로, 감정 표현과 시적 의미가 강조된 곡들이 많았습니다. 또한, 무곡과 가벼운 춤곡들도 르네상스 시대의 중요한 음악적 장르로 발전했습니다. 이러한 음악들은 인간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장르로 자리 잡았고, 교회 음악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감정 표현과 인간 중심

르네상스 시대의 또 다른 중요한 변화는 음악에서 감정 표현의 중요성이 부각된 점입니다. 중세 음악은 주로 신성함과 엄숙함을 강조했으나, 르네상스 음악은 인간의 감정과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했습니다. 음악에서 감정이 풍부하게 드러나며, 특히 매드리갈과 같은 세속 음악에서는 사랑, 기쁨, 슬픔 등의 감정이 섬세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이는 르네상스 시대의 인간 중심 철학과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악기 음악의 발전

르네상스 시대에는 악기 음악도 큰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라웃, 리라, 팬플룻 등 다양한 악기가 사용되었으며, 악기 연주자들의 기량도 뛰어나졌습니다. 악기와 보컬이 함께 연주되는 경우도 많았으며, 이는 르네상스 시대의 음악적 특징 중 하나로, 특히 세속 음악에서 활발하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르네상스 시대에는 악기의 구조가 발전하면서, 더욱 정교하고 다양한 음색을 낼 수 있는 악기들이 등장했습니다.

3. 비교

중세 음악과 르네상스 음악은 그 시대적 배경과 문화적 변화에 따라 특징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중세 음악은 주로 종교적인 성격이 강하고, 모노포니를 중심으로 한 단선율의 음악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르네상스 음악은 폴리포니의 완성, 감정 표현, 세속 음악의 발전 등을 특징으로 하며, 음악이 훨씬 풍부하고 복잡해졌습니다. 또한, 르네상스 시대에는 인간 중심의 세계관이 음악에 큰 영향을 미쳤고, 다양한 악기의 발전과 세속 음악의 창작이 이루어졌습니다.

결론적으로, 중세와 르네상스 음악은 각각의 시대적 특징과 문화적 흐름에 따라 음악적 기법과 형식에서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중세의 단선율에서 르네상스의 다성음악으로의 발전은 음악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나타내며, 그 과정에서 인간의 감정과 세속적 주제에 대한 관심이 커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바로크 음악에 대해서 다루어볼게요! 바흐에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주목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