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학

음악학-2. 음악사: 고전시대음악과 베토벤

mymusic-jin 2025. 3. 13. 09:47

와~~ 어느덧 고전시대 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시대이구요,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이 함께 모여 있습니다. 

고전시대 베토벤

 

고전시대 음악과 베토벤

고전시대(Classical Period)는 대략 1750년부터 1820년까지의 음악사를 의미하며, 균형과 조화를 중시하는 음악적 특징을 갖는다. 바로크 시대의 장식적이고 복잡한 양식에서 벗어나 보다 명료한 선율과 조화로운 화성이 강조되었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작곡가로는 요제프 하이든(Joseph Haydn),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그리고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이 있다. 이 중 베토벤은 고전주의 음악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음악적 실험을 시도하여 낭만주의로의 전환을 이끌었다.

고전시대 음악의 특징

고전시대 음악은 명료한 형식과 구조적 안정성을 중시하였다. 따라서 음악을 들어보면 어딘가모르게 정돈된 느낌과 규칙적으로 흘러간다는 기분이 들 수 있는데 이것이 고전시대 음악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이다. 가장 대표적인 형식으로는 소나타 형식이 있으며, 이는 제시부(Exposition), 발전부(Development), 재현부(Recapitulation)로 구성된다. 소나타 형식으로 쓰여진 곡들은 보통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갖는다.

  • 제시부(Exposition): 주요 주제들이 처음으로 소개되는 부분으로, 일반적으로 주제 A와 주제 B로 나뉘며 서로 다른 조성을 가진다. 보통 주제 A는 으뜸조(Tonic)에서 제시되고, 주제 B는 딸림조(Dominant) 또는 관계조(Relative Key)에서 나타난다. 딸림조는 원래조성의 5도위, 관계조는 3도 아래의 조를 말한다. (더 자세한 설명은 이 글을 참고:https://think7337.tistory.com/5)
  • 발전부(Development): 제시부에서 등장한 주제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하고 발전시키는 부분이다. 여기서는 전조(Modulation-조가 바뀌는 것.)가 자주 사용되며, 주제의 조성이나 리듬이 변형되기도 한다. 이 부분은 음악적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 재현부(Recapitulation): 발전부에서의 변화를 정리하고, 다시 처음의 주제들을 반복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때 주제 B도 으뜸조로 연주되어 음악적 균형을 이루게 된다.

소나타 형식은 교향곡, 소나타(여기서 소나타는 독주기악곡장르를 의미), 협주곡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용되었으며, 고전주의 음악의 핵심적인 구조로 자리 잡았다.

또한, 교향곡(Symphony), 현악 사중주(String Quartet), 협주곡(Concerto) 등의 장르가 발전하였다.

고전주의 음악의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대위법보다 화성 중심의 작곡 기법이 강조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보다 선명하고 귀에 익숙한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데 기여했다. 또한, 악기의 발전과 함께 오케스트라가 보다 정교한 형태로 발전하였고, 악장의 구성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었다.

베토벤과 고전주의

베토벤은 고전주의 음악을 계승하면서도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낭만주의 음악의 문을 연 작곡가로 평가된다. 그의 음악은 초기, 중기, 후기의 세 시기로 나눌 수 있다.

  1. 초기(1770~1802년경) 베토벤의 초기 작품은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전형적인 고전주의 음악 양식을 따랐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Pathetique Sonata)**과 교향곡 1번이 있다.
  2. 중기(1803~1814년경) 이 시기의 베토벤은 보다 개성적인 스타일을 구축하였으며, 음악적 감정을 강하게 표현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교향곡 3번 ‘영웅’(Eroica), 교향곡 5번 ‘운명’(Fate Symphony)**이 있다. 특히 교향곡 3번은 나폴레옹을 기리는 곡으로 작곡되었으나, 그가 황제가 되자 헌정을 철회하는 사건도 유명하다.
  3. 후기(1815~1827년) 베토벤은 점점 청력을 상실하며 음악적 탐구를 더욱 깊이 하게 되었다. 후기 작품에서는 전통적인 형식을 넘어서 자유로운 구성과 깊이 있는 감성이 돋보인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교향곡 9번 ‘합창’(Choral Symphony)**과 현악 사중주 14번 등이 있다. 특히 교향곡 9번은 인류애와 평화를 노래한 ‘환희의 송가(Ode to Joy)’를 포함하고 있어 음악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베토벤의 음악적 혁신

베토벤은 단순히 고전주의의 형식을 유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음악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였다.

  • 다이내믹의 극대화: 베토벤의 작품은 크고 작은 음량 변화를 극적으로 사용하여 감정을 더욱 극대화하였다.
  • 확장된 형식: 기존의 교향곡보다 길고, 복잡한 구조를 가진 곡들을 작곡하였다.
  • 주제 동기 발전 기법: 베토벤은 하나의 짧은 음악적 동기(Motif)를 발전시켜 전체 곡을 구성하는 방식을 자주 사용했다. 대표적인 예로 교향곡 5번의 ‘운명’ 모티브가 있다.

결론

베토벤의 음악을 연습하다 보면 그가 고통 속에서 얼마나 많은 고민과 열정을 바탕으로 작곡했는지가 느껴질 때가 있다. 모든 사람들의 삶이 행복할 수 없듯이 그도 자신의 인생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음악으로 승화시켰다. 음악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느껴지는데, 귀가 안들리는 상황에서도 교향곡 9번과 같은 명곡을 작곡하여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베토벤은 평생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자식도 없었다. 가정을 이루지 않고 혼자 살아가면서 오로지 음악만이 그에게 희망이 아니었을까? 한번 생각해본다. 이제는 베토벤 음악이 모든 사람에게 희망이 되길..!!